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24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의 한 커피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주춤하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독특한 가치와 재미를 제공한다면 얼마든지 클 수 있다. 우리만의 기술과 상상력을 결합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겠다.”
가성비를 내세운 중저가 제품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조준호
LG전자(066570) MC사업본부장(사장)이 독특한 가치와 재미로 무장한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사장은 24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열린 ‘LG플레이그라운드’ 프레스 투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주춤하고 보급형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조사라고 한다면 가성비만 말할 수는 없다”며 “독특한 가치와 재미로 고객에게 인정받는다면 시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략 스마트폰 ‘G5’, G5와 직접 결합하거나 유·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8가지 모듈 ‘LG프렌즈’를 공개했다. LG전자는 시장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LG프렌즈를 다음 제품에서도 이어갈 계획이다. 조 사장은 “모듈은 제품의 디자인과 직결돼 고민이 된다”면서도 “이번에 나오는 8가지 모듈을 어댑터 등을 통해서라도 G6 등 다음 제품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이다.
LG전자는 지난 17일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LG프렌즈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와 하드웨어 개발도구(HDK)를 공개했다. 개발자들이 SDK과 HDK를 활용해 다양한 기기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소비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LG프렌즈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은 “LG프렌즈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많은 협력사와 작업하며 다양한 모듈들을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G5의 가격에 대해서는 “현재 이동통신사들과 조율 중이며,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G5는 31일 국내, 다음달 1일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예전 G시리즈와 달리 G5부터 이동통신사 로고를 빼는 것과 관련해 조 사장은 “외장 케이스를 여러 협력사에서 생산하는데 통신사 로고가 들어가면 각 통신사에 맞춰 대량 생산하기가 어렵다”며 “SCM(공급망관리) 차원에서 유연성을 갖기 위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날 국내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신사동 가로수길의 G5 체험공간 LG플레이그라운드를 공개했다. 오는 25일부터 가로수길을 비롯해 영등포 타임스퀘어, 여의도 IFC, 삼성동 코엑스, 판교·신촌 현대백화점 등에 LG플레이그라운드가 오픈되며 약 한 달간 운영된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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