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역대 수입차 업체에 부과된 추징금 중 최대 규모인 502억원의 세금을 내게됐다. 최근 미인증 변속기 적용 모델 관련 검찰 조사에 이어 수난의 연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최근 국세청 세무 조사 결과 501억9400만원의 법인세 추징 통지를 받았다. 벤츠측은 추징액이 과도하다는 판단 아래 과세전 적부심사 청구를 제출한 상태다.
지난해 매출 3조141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2.5% 증가한 실적을 거둔 벤츠는 국내에서 영업 중인 수입차 업체 가운데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1115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추징금 뿐만 아니라 벤츠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결함 의심 증상이 반복된 S클래스 차량을 교환해 주지 않음에 불만을 품은 소비자가 골프채로 자신의 차량을 파손해 한차례 홍역을 치른 이후 이달 들어서만 두건의 원인불명 차량화재 사건이 발생하기도했다.
또 지난 29일에는 국토부가 당초 신고한 변속기와 다른 변속기를 단 S클래스 차량을 판매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비록 소비자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았다는 이유 고발 이외의 조치는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이미지 실추는 피할수 없게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 역사와 두터운 고객 충성도를 보유한 벤츠지만 이같은 악재의 연속은 올들어 두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첫 수입차 시장 1위를 노리는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벤츠코리아가 역대 수입차 업체 추징금 중 최대 규모인 502억원의 세금을 내게됐다. 사진/뉴시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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