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전재수·김경수·홍의락 '불모지 선전'
여권 텃밭 영남서 돌풍…문재인 "홍의락은 우리 후보"
2016-03-30 15:13:27 2016-03-30 15:19:29
여권의 텃밭인 대구와 부산, 경남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다. 더민주가 영남 지역에 또 한번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구 수성갑에서 더민주 김부겸 후보는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에게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계속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SBS가 TNS에 의뢰해 보도한 여론조사에서도 김부겸 후보는 52.9%로, 김문수 후보(34.6%)에게 18.3%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섰다.
 
김 후보는 2012년 총선과 2014년 지방선거에 이어 대구에서 세번째 도전하는 것인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가 야권의 불모지 중 가장 어려운 곳으로 꼽히는 대구에서 당선된다면 단번에 대권후보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구 북을에서는 더민주를 탈당한 무소속 홍의락 후보의 돌풍을 주목할 만 하다. 30일 대구MBC와 영남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 후보는 42.3%로,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26.8%)를 15.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홍 후보가 김부겸 후보와 함께 대구에서 이변의 주인공이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도 이날 대구 달성에 출마한 조기석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후 “홍의락 후보도 꼭 이겨야 한다. 당을 나가긴 했지만 우리 당 후보나 진배없다”며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했다. 홍 후보는 지난 2월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공천 배제 대상에 포함됐다. 
 
부산 북강서갑에서 더민주 전재수 후보도 현역인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와의 대결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산일보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 전 후보가 51.8%, 박 후보가 38.5%를 기록해 전 후보가 13.3%포인트 차이로 이기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부산의 야권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를 앞서는 곳은 북강서갑이 유일하다. 전 후보는 북강서갑에서만 세 번째 도전으로, 그동안의 실패를 뒤로 하고 20대 국회에 입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남 김해을에서는 더민주 김경수 후보가 선전 중이다. 28일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보도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44.6%로,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28.8%)를 15.8%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김 후보와 이 후보가 초박빙 양상을 보였지만 3월 중순을 기점으로 김 후보가 꾸준히 앞서고 있다.(이상 여론조사의 상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 참조)
 
김해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지만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18대와 19대 때 현역 의원으로 활동한 지역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8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30일 오전 대구 동구 동화사에서 열린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능담 효광 종사 진산식에 참석해 스님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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