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31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엔화 강세 영향에 일본 증시는 종가 기준으로 2주래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중국과 대만은 상승했다.
3월31일 일본 닛케이225지수(자료=인베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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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보다 120.29엔(0.71%) 밀린 1만6758.67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9.09엔(0.67%) 하락한 1347.20에 장을 마쳤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015회계연도 4분기(1~3월) 마지막 날인 이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전일 보다 달러당 0.16엔(0.14%) 내린(엔화 강세) 112.32로 지난 3월22일 이후 열흘 만에 가장 낮았다. 이에 니콘이 1.71% 밀렸고 도요타자동차가 0.80% 하락하는 등 수출주가 약세를 보였다. 특히 노무라증권이 샤프의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는 4.44% 급락했다.
반면 미즈호파이낸셜그룹(1.88%)과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1.82%) 등의 금융주는 상승했다.
홍콩 증시는 은행주들의 부진에 반락했다.
항셍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51.92포인트(0.25%) 내린 2만751.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대형 은행들의 지난해 순이익 증가율이 부진한 탓으로 분석됐다. 이에 중국건설은행이 2.18% 하락했고, 중국은행과 중국공상은행이 각각 1.23%, 1.37% 밀렸다.
중국과 대만 증시는 전날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28포인트(0.11%) 상승한 3003.9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전날 대비 0.1% 오른 3218.09에 장을 마쳤다.
로이터는 투자자들이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점에 안심한 것이 계속해서 증시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중국의 펀드매니저들이 다음분기(4~6월) 중국 증시 전망을 소폭 하향조정하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종목별로는 베이징엔터프라이즈워터그룹이 5.87% 올랐고, 중국철도그룹이 2.81%, 장성기차가 2.60% 오르는 등 운송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에어차이나가 지난해 순익이 77.5% 늘었다고 발표하면서 관련 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중국건설은행(2.38%)과 중국공상은행(1.60%), 중국은행이 1.23% 밀리며 은행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 보다 7.79포인트(0.09%) 오른 8744.83을 기록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TSMC와 혼하이정밀이 각각 0.31%, 1.31% 상승했다. 반면 라간정밀(3.29%)과 캐쳐테크(1.12%)는 하락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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