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5일 아시아증시는 극과 극의 모습을 나타냈다. 일본 증시가 엔화 강세로 1만6000선 아래로 추락한 반면 중국 증시는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4월5일 일본 닛케이225지수 (자료 = 인베스팅닷컴)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보다 390.45엔(2.42%) 내린 1만5732.82에 장을 마치며 7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4.34엔(2.64%) 밀린 1268.37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에 의존하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암울하게 나타나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5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날 보다 달러당 0.91엔(0.82%) 내린(엔화 강세) 110.48엔에 거래중이다.
이에 도요타자동차가 3.31% 하락했고, 브리지스톤이 3.25%, 닛산자동차가 3.12% 밀리는 등 수출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홍콩증시도 사흘째 하락했다.
항셍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1.92포인트(1.57%) 밀린 2만177.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국제유가가 3% 가까이 급락한 여파로 중국해양석유총공사(3.49%), 페트로차이나(4.34%)와 중국센후아에너지(1.37%) 등의 에너지주 들이 일제히 내렸다.
반면 중국 증시는 3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내며 상승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보다 43.54포인트(1.45%) 오른 3053.07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 지수는 지난 1월8일(3186.41) 이후 가장 높게 거래 됐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3% 상승한 3264.49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 정부가 기반시설 투자 확대와 세금 개선안, 대출시장의 과열을 잠재울 개선책들을 발표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상승 폭이 크지 않은 것은 투자심리가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증시에 대한 확신이 여전히 부족한 탓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시노펙상해석유화학이 8.80% 올랐고 완커부동산이 1.70%, 상해자동차가 1.55%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다만 잠재적 부채 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에 중국은행이 2.19% 내렸고 중국공상은행(2.13%)과 중국건설은행(1.83%), 중국농업은행(1.43%)이 하락하는 등 은행주들이 나란히 밀렸다.
한편 대만 증시는 어린이날 대체 연휴로 휴장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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