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성적 조작한 대학생 구속
공전자기록등변작 혐의…법원 "범죄 사실 소명 있다"
2016-04-06 22:36:47 2016-04-06 22:37:15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공무원 시험을 본 응시생이 정부서울청사 인사혁신처에 침입해 자신의 성적을 조작한 송모(26)씨가 구속됐다.
 
성창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6일 송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범죄 사실의 소명이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주에 있는 대학의 졸업예정자인 송씨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16층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들어가 자신의 필기시험 성적을 조작하고, 컴퓨터에 저장된 본인 성적 관련 서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달 5일 국가공무원 지역인재 7급 시험을 본 후 24일과 26일 두 차례 청사에 침입해 성적을 조작하고,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했다.
 
송씨는 필기시험을 보기 이전에도 문제지를 훔치기 위해 세 차례 정도 청사에 침입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지만, 문제지를 확보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인사혁신처는 지난 1일 내부에 침입한 흔적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4일 제주에 머물던 송씨를 체포한 후 5일 공전자기록등변작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9시께 정부서울청사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잠입해 국가직 7급 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송모씨가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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