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7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엔화 강세 기조가 이어진 가운데 최근 약세장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일본증시는 8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홍콩을 제외한 중화권 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4월7일 일본 닛케이225지수 (자료=인베스팅
닷컴)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34.48엔(0.22%) 상승한 1만5749.84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89엔(0.39%) 오른 1272.64엔을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5% 넘게 급등에 따른 에너지주들의 강세가 증시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JX홀딩스가 2.91% 오르고 인펙스(2.80%), 쇼와셸석유(1.96%), 야스카와전기(1.38%) 등의 에너지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달러·엔 환율이 전날보다 달러당 1.55엔(1.41%) 하락한(엔화 강세) 108.57엔으로 떨어지면서 1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해 상승 흐름을 제한했다. 이에 도시바(1.65%)와 캐논(1.07%), 소니(1.05%) 등의 수출주는 일제히 밀렸다.
홍콩증시도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항셍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38포인트(0.29%) 상승한 2만266.05에 장을 마쳤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2.56%, 중국센후아에너지가 1.03% 오르는 등 에너지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중국 증시는 3000선을 가까스로 지키며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42.17포인트(1.38%) 밀린 3008.4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전날 대비 1.5% 하락한 3209.29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는 투자자들이 중요 경제지표들의 발표를 앞두고 짙은 관망세를 보인데다 회사채 시장의 위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다음주 중국에서는 3월 수출·수입과 무역수지, 소비자물가지수, 산업생산 등 굵직한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3월 수출액의 경우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분석가들은 경제가 이미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생각이 물가에 반영되었다고 판단한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지표가 예상을 하회할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종목별로는 중국공상은행이 1.70% 하락했고 중국생명보험이 1.44%, 화이통증권이 1.09% 밀리는 등 금융주들이 일제히 약세였다.
반면 화윤전력(1.13%)과 중국해양석유총공사(2.44%) 등의 에너지주는 강세였다.
이날 대만증시도 하락했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3.05포인트(0.27%) 밀린 8490.25에 장을 마감했다.
캐쳐테크와 미디어텍이 각각 3.23%, 0.87% 내렸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