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정운호(51) 네이처 리퍼블릭 대표가 항소심에서 감형돼 징역 8월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부(재판장 장일혁)는 8일 상습도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대표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8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상습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수십 차례가 아니라 단 한 번 해도 액수·방법 등을 비춰볼 때 상습으로 볼 수 있다"며 "장소·기간·횟수·방식을 보면 피고인의 상습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구속돼 있으면서 반성하고 있고, 동종 범죄 처벌 전력이 없다”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상당한 금원을 기부했다"며 징역 8월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지난해 12월 열린 선고공판에서 "1회 배팅액이 최소 3억원이고 수백 회 걸쳐 도박을 한 점을 보면 상습성이 충분히 인정돼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변호인과 검찰이 모두 항소한 가운데 검찰은 지난 1월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2년6월을 구형했다.
정 대표는 마카오에서 카지노 업체에 임대료를 지급하고 빌린 VIP룸 '정킷방'을 운영하던 국내 폭력조직의 알선으로 지난 2012년 3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100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기소됐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6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울중앙지검에서 구치소로 송치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구속됐다. 사진/뉴스1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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