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금융감독원이 11일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의 일환으로 1년 동안 100개 대학, 5년 동안 300개 대학에 '실용금융' 강좌를 개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대학생이 되면 학자금대출을 받거나 카드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지는 데, 금융교육의 기회는 적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오는 12일 전국 373개 대학에 실용금융 강좌 개설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리플렛을 발송하고, 이달 말쯤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의 금감원장 서신을 발송할 계획이다.
또 금감원 임직원이 4~6월 사이 전국을 순회하며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각 대학 관계자 등을 만나 실용금융 강좌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지원을 요청하는 대학을 상대로 금감원이 직접 제작한 '대학생을 위한 실용금융' 책자를 무료로 제공하고 금감원 강사도 지원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현재 14개 대학, 17개 강좌에 금감원 강사를 지원하고 있지만, 교육의 질과 강사 수를 늘리는 차원에서 원내 인재개발원에 '대학금융교육 교수요원 연수과정'을 개설해 전문 강사요원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용금융 강좌는 대학생들이 금융에 대한 기초지식을 터득하게 해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되는 것을 막아 줄 것"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금융산업 발전에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청 기간은 상반기(5월2일~6월30일), 하반기(10월4일~11월30일)로 나뉘며, 강의 개설을 원하는 대학은 fed2012@fss.or.kr나 금융감독원 금융교육국 금융교육운영팀(02-3145-5981)으로 문의하면 된다. 관련 강의는 2~3학점의 교양과목이나 전공과목 또는 비교과과목으로 개설된다.
이봉헌 금융교육국장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금융감독원에서 대학 교양과목 '실용금융' 강좌
개설 추진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금감원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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