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15일 아시아증시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최근 높은 상승 폭을 나타냈던 일본증시가 랠리에 대한 피로감 누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증시도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에 따라 추가부양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약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대만증시는 8700선을 회복하며 강세로 마감했고 홍콩증시도 장 막판 오름세로 돌아섰다.
4월15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 추이 (자료=인
베스팅 닷컴)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63.02엔(0.37%) 밀린 1만6848.03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9.95엔(0.73%) 내린 1361.40을 기록했다.
로이터는 일본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한 주 동안 6% 넘게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2.57%)과 시즈오카은행(1.78%),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1.73%) 등의 금융주들이 크게 밀렸다.
또한 미국 워싱턴 현지시간으로 14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논의될 통화정책 결과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의 태도에 이날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약세를 보였다.
이날 도쿄외환거래소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9엔(0.17%) 오른(엔화 약세) 109.30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올림푸스가 0.59%, 도시바가 0.61% 상승했다.
전날 규슈 지방의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기는 했지만 관련주에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이에 현지 기업인 사이부가스의 주가는 2.7% 하락했다.
중국증시도 약세로 이번 주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4포인트(0.14%) 하락한 3078.1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전날보다 0.1% 밀린 3272.21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가 사전 전망치에 부합하면서 중국 경제가 회복중이라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돼 잠재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이에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증시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분기 GDP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기록인 6.8%에는 하회했지만 사전 전망치 6.7% 증가에는 부합하는 수치다. 그럼에도 지난 2009년 1분기(6.2% 증가)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금융과 부동산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화넝국제그룹이 3.08% 밀렸고 화윤전력도 2.75% 내렸다. 반면 완커부동산은 1.46%, 광동인베스트먼트는 4.65% 상승했다.
대만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68포인트(0.38%) 오른 8700.39에 거래를 마쳤다. 가권지수는 약 2주 만에 다시 8700선을 회복했다.
라간정밀이 3.79% 큰 폭으로 상승했고 미디어텍과 혼하이정밀도 각각 1.30%, 0.61% 올랐다.
홍콩 증시도 막판 오름세로 전환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항셍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13.69포인트(0.06%) 오른 2만1351.50을 기록했다.
왕왕차이나가 1.56%, 청콩부동산이 1.27% 상승했다. 반면 화윤전력(2.88%)과 중국센후아에너지(2.23%), 중국석유화학공사(1.66%) 등의 에너지주들이 일제히 내렸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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