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14일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사흘 연속 엔화가 약세를 보인 덕에 일본 증시는 2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3개월래 가장 높게 거래를 마쳤다. 중국 본토증시의 상승에 대만과 홍콩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4월14일 일본 닛케이225지수 추이 (자료=인
베스팅닷컴)
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 대비 529.83엔(3.23%) 오른 1만6911.05를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5.63엔(2.92%) 상승한 8667.71에 장을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이 사흘 연속 약세를 나타내면서 수출업체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완화돼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추가적인 통화정책을 도입할 준비가 됐다고 입장을 밝힌 것과 아소 다로 일본 재무성 장관 겸 부총리가 환율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에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 엔화 가치를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도쿄외환거래소에서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 정각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35엔(0.32%) 오른(엔화 약세) 109.47엔에 거래중이다. 이에 파나소닉이 4.17% 상승했고 캐논과 올림푸스가 각각 3.04%, 2.77% 오르는 등 수출주들이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철강기업인 고베제강이 8.26% 급등했고 제약업체 교와발효기린도 6.19% 올랐다.
중국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5.72포인트(0.51%) 오른 3082.3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0.4% 상승한 3275.83에 장을 마쳤다.
전날 발표된 지난달 수출입지표가 투자 심리를 개선시킨 데 이어 15일 발표되는 1분기 GDP 결과도 양호할 것으로 예측돼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3월 투자자심리지수는 직전월보다 12.1포인트 오른 54.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 50을 웃돈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금융업계와 예일대학이 공동으로 발표하는 이 지수는 은행과 보험사,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며 50을 상회하면 투자자들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종목별로는 차이나모바일(1.19%)과 산서난화과학벤처(4.87%) 등의 정보기술(IT)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중국중신증권(2.07%)과 중국평안보험(1.86%), 중국타이핑보험(3.38%) 등의 금융주들도 나란히 올랐다.
반면 전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중국해양석유총공사(0.82%)와 초상국국제유한공사(1.82%), 화넝국제그룹(1.79%) 등의 에너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대만과 홍콩증시도 강세를 나타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5.63포인트(0.18%) 오른 8667.71에 거래를 마쳤다.
미디어텍이 2.44% 상승했고 캐쳐테크도 1.32% 올랐다. 반면 시가총액 2위 기업인 혼하이정밀은 1.55% 하락했다.
홍콩 항셍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81포인트(0.87%) 상승한 2만1343.52를 지나고 있다.
중국생명보험이 3.97% 오르고 있고 HSBC가 2.39%, 중국평안보험이 2.26% 상승하는 등 금융주들이 강세다. 반면 중국석유화공집단(1.84%)과 중국해양석유총공사(0.62%) 등의 에너지주들은 내림세다.
로드리고 카트릴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 통화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전날 뉴욕증시에서도 은행주와 소비재주들이 오름세를 보였다”며 “(주요국 증시 전반에서)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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