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분할상환·고정금리로 가계대출 연착륙 유도할 것"
"비수도권에도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 정착돼야"
2016-04-18 14:51:45 2016-04-18 17:54:32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은행장 간담회'를 열고 최근 은행산업을 둘러싼 주요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가계·기업 부채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다.
 
진웅섭 원장은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소득 증가속도를 지속 상회하는 등 외부충격에 대한 가계의 대응능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고정금리로 나눠갚는 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연착륙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과정에서 획일적인 여신심사나 과도한 리스크 회피로 주택금융 시장이 경색되지 않도록 합리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진 원장은 비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빚은 상환능력 내에서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다는 2가지 원칙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안착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각 은행은 직원 교육 및 대고객 홍보, 안내 강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진웅섭 원장은 또 "가이드라인에 대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고연령 주부 저소득층 고객에 대한 안내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중심으로 기업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추진돼야 한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진 원장은 "기업구조조정의 핵심은 엄정한 옥석가리기와 공평한 손실부담, 정상가능기업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라며 "채권은행들은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원칙에 의거해 과감하고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은행 영업점 성과평가기준(KPI) 개선방안이 원활히 정착되도록 노력해 줄 것"이라며 "영업점에서부터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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