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한국거래소가 최근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베타지수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한국거래소는 S&P와 스마트베타지수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배분하는 내용의 상업계약을 뉴욕에서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스마트베타지수는 전통적인 시가총액 가중방식이 아니라 밸류(Value), 퀄리티(Quality), 모멘텀(Momentum) 등 특정요소를 이용해 종목을 선정하고 지수산출 때 그 요소를 활용해 시장수익률(β) 대비 초과수익(α)을 추구하는 지수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요소를 활용하는 경우, 복수의 재무적 요소를 활용하는 경우 등으로 유형을 구분한다. 구성종목 선정기준은 밸류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이며, 퀄리티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이익증가율 등이다. 모멘텀은 가격변동을 살핀다.
이번에 개발하는 지수는 S&P가 해외에서 개발한 성공적인 스마트베타지수의 글로벌 지수산출 방법론을 적용해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거쳐 국내시장의 특성이 반영되도록 지수산출 방법론을 S&P와 공동 연구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에서 투자수요가 높고 이해하기도 쉬운 밸류, 퀄리티, 모멘텀 등 4~5개 스마트베타지수 개발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번 지수 개발을 올해 상반기 중에 완료하고, 이후 상장지수펀드(ETF) 등 연관 상품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미국의 스마트베타 상장지수상품(ETP) 규모는 약 540조원으로 전체시장의 약 21%를 차지하고 있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25% 성장했다. 아태지역 규모는 약 8조원으로 전년대비 100% 이상 성장했다. 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로 낮지만, 일본과 호주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스마트베타 ETP 상품은 12종목(2869억원)이며, 국내 민간지수사업자인 에프앤가이드(6종목), 와이즈에프엔(4종목) 지수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그동안은 민간 지수사업자를 위주로 주로 스마트베타지수를 개발해왔는데, 이를 거래소가 처음으로 개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사진/한국거래소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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