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식음료업계가 바나나에 푹 빠졌다.
오리온은 지난달 창립 60주년을 맞아 선보인 '초코파이 바나나'가 품귀 현상을 빚을 만큼 판매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미 출시 한 달 만에 누적판매량 1400만개를 돌파했으며, 매출액으로는 30억을 훌쩍 뛰어넘었다. 생산라인을 24시간 풀가동에도 물량이 부족하자 오리온은 생산라인 확장을 완료하고 제품 공급량을 늘린 상황이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10일 '몽쉘 초코&바나나'를 선보였다. 판매량이 2500만개(4월20일 기준)를 돌파했으며, 이는 매출로 50억원 수준이다. 지난달 몽쉘 매출은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롯데제과는 여세를 몰아 '몽쉘 초코&바나나'의 생산량을 150% 확대해 이달 판매량을 3000만개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바나나 열풍을 이어가고자 최근 대표 장수 제품인 '카스타드'에 바나나를 배합한 '카스타드 바나나'도 추가로 선보였다.
주류업계도 바나나 열풍에 편승하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 8일, 바나나 향이 들어간 막걸리 신제품 '국순당 쌀 바나나'를 선보였다. 출시 직후부터 기대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며 국순당의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까지 부추기고 있다. 실제 초도물량 120만병이 10여일만에 완판됐고 5월부터 주점에도 출시돼 흥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복주는 지난 25일, 업계 최초로 소주를 베이스로 애플민트와 바나나 첨가물을 넣은 바나나맛 칵테일 소주 '순한 참 모히또 바나나'를 출시했다.
한편 바나나의 원조 제품인
빙그레(005180) ‘바나나맛우유’도 덩달아 미소 짓고 있다. 빙그레에 따르면 바나나맛우유의 올 1분기 매출은 약 27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8%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과일 중 바나나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과일이라는 점이 열풍을 이끄는 요인으로 보인다"며 "바나나 열풍이 간식거리에서 주류까지 확대된만큼 당분간 식음료업계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순당 쌀 바나나, 몽쉘 초코&바나나, 초코파이 바나나.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각사)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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