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27일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69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에 비해 21% 감소한 수치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3조7438억원, 당기순이익은 158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0.18%, 34.8% 줄었다.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전년에 비해 각각 7.4%, 24.9% 감소했다.
봉형강류의 생산량과 판매량이 각각 4788억원, 48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늘었지만 판매가격 하락으로 매출액과 손익이 줄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1분기에 열연과 철근, 비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 가격이 상승했지만 자동차용 강판 가격 하락한 것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철강 가격 상승세로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회사 측은 "최근 철강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부터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제품별 시장대응능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강 판매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신차 수요에 맞춰 초고장력강판 판매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최근 환태평양 조산대 지진으로 주목받고 있는 내진용 봉형강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는 등 철강시황 변화에 맞춰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원가절감과 고부가강 판매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원료구매를 최적화하고, 노후 설비 고도화로 생산 효율성을 개선하는 등 원가절감을 극대화해 1분기 877억원의 실적을 달성했고, 고부가강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만톤 증가한 214만톤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강판의 중장기 수요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각 냉연공장별 생산품목을 특화하기 위해 순천공장에 1702억원을 들여 연산 50만 톤의 No.3 CGL(아연도금설비)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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