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기자] 중국 노동절 연휴가 다가오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유커) 숫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수혜주로 꼽히는 면세점·화장품·카지노주가 상승세다. 한국관광공사는 다음달 1일인 노동절을 전후한 연휴기간(4월30일~5월4일)에 한국을 찾는 유커가 작년보다 9.6% 증가한 6만28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윤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의 일본 엔화 강세와 지진 등의 영향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유입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해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영향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방문이 늘어 면세점에 수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은 매출의 60%가 중국인 관광객으로부터 나오고 있어 중국인 관광객 성장률이 높아지는데 따른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매출액 중 이른바 ‘중국인 수요’ 관련 기여도는 약 34%로, 이 중 국내 면세점 채널이 26%"라며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면세점에 핵심 브랜드를 안착시키면서 초과 성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과 더불어 대표적인 유커 수혜주로 꼽히는 카지노 관련주들도 큰 폭의 상승세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GKL(114090)의 주가는 이달 들어 26.48% 급등했고,
파라다이스(034230) 역시 16.21% 올랐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지진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눈길을 돌릴 수 있다"며 "카지노는 인바운드 측면에서 일본 대비 절대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지하쇼핑몰계단 벽면에 중국 관광객을 위한 세금환급 안내 문구가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