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소비 증가율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된 모습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올 1월 1.4% 감소하면서 그림자를 드리웠지만 2월 0.6%로 반등,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산업생산 증가는 소비가 이끌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4.2% 증가하면서 지난 2009년 2월(5.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소매판매는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1.4%, -1.5%를 기록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10.3%)와 의복 등 준내구재(3.3%),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2%) 분야에서 모두 증가했다. 지난 2월 정부가 실시한 자동차개별소비세 재인하 정책으로 승용차 판매가 늘고, 음식료품 등 생활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도 전월보다 5.1% 증가했다. 이는 2014년 11월(11.0%)를 기록한 이후 16개월만에 최고치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3%), 자동차 등 운송장비(10.7%)에서 투자가 모두 늘었다. 건설기성도 건축(2.0%), 토목(18.7%)에서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보다 7.3%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보다 0.8% 올랐다. 2개월 연속 상승세로 도소매(3.1%), 전문·과학·기술(6.9%) 등이 서비스업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광공업생산은 부진했다. 지난 2월 6년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3.,2%)를 기록했던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2.2% 감소했다. 반도체(-21.3%), 금속가공(-6.7%) 분야에서 감소한 영향이 컸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고,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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