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5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계속되는 기업들의 실적에 따른 주가 움직임,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투자심리 개선, 미국 기준금리인상의 힌트가 될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연출했다.
이날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전장보다 0.24% 내린 2931.82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09% 뛴 6117.25를, 독일 DAX 30지수는 0.24% 상승한 9851.86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 CAC 40지수는 0.11% 하락한 4319.46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앞을 한 행인이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국제 유가는 오일샌드 주생산지인 캐나다 알버타주 포트맥머레이 지역의 초대형 산불로 인해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에 상승했다. 리비아의 정세 불안도 유가 상승에 한 몫했다.
로이터통신은 맥머레이 산불로 적어도 하루 64만배럴의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많은 에너지기업들이 현지 생산 시설을 차단했다. 코노코필립스가 이날 서몬트 시설 가동을 중단하고 근로자들을 대피시켰다. 넥슨에너지도 하루 5만배럴을 생산하던 롱레이크 오일샌드 시설 가동을 중단했으며, 선코에너지도 하루 35만배럴을 생산하는 시설을 폐쇄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 이상 오른 배럴당 45.70달러에 거래됐으며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3.5% 뛴 배럴당 46.30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업종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렙솔은 1분기 실적이 43%나 줄었다는 소식에도 주가가 4.7% 올랐다. 툴로오일은 6.1% 급등했다.
영국의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2013년 2월 이래 가장 낮은 52.3을 기록했다. 지난 3월에는 53.7이었다.
오는 6일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힌트가 될 수 있는 4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좋을 경우 미국이 금리인상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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