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9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그리스 위기' 해소 기대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업종의 하락세는 피할 수 없었다.
범유럽지수인 FTS유로퍼스트 300 지수는 전날 보다 0.43% 오른 1308.91을 기록했다. STOXX 600 지수도 0.36% 오르며 332.85로 마감됐다.
독일 DAX 30 지수는 0.99% 뛴 9967.90을, 프랑스 CAC 40 지수는 0.30% 상승한 4314.14을 각각 기록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만 0.22% 내린 6112.44를 나타냈다.
이날 그리스 의회가 연금삭감과 증세안 등을 포함한 개혁법안을 통과시켰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그리스 개혁 노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올 것이란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캐나다 원유 생산 지역의 대형산불이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 가량 떨어진 배럴당 43.62달러로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3% 이상 하락한 배럴당 43.86에 머물렀다.
런던 증시에서 광산주는 전날 중국의 4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줄어든 1727억달러에 그쳤다는 소식에 하락폭이 컸다. 이날 광산업종 주가는 6.6% 가량 떨어졌다. 앵글로아메리칸이 13.8% 내리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글렌코어와 리오틴토도 각각 9%, 8% 정도 하락했다.
이탈리아 증시에서는 은행주가 약세였다. 방코포포라레가 8.7% 하락했고 유니크레디트는 2.3% 떨어졌다. JP모건이 목표주가를 낮춘 방카몬테파스키 주가도 7.6% 하락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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