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계, 브렉시트 찬성…"기업 성장 도와"
EU 회원국 지위, 경쟁력 훼손
브렉시트, 일자리 창출 기여
2016-05-16 15:14:50 2016-05-16 15:14:50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영국인들의 국민투표를 한 달 앞두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한 여론이 여전히 엇갈리는 가운데 영국 재계가 브렉시트 찬성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영국 정부에 맞선 기업인들의 브렉시트 지지 캠페인이 여론을 다시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300여명 기업 지도자들이 브렉시트에 찬성할 것을 요구하며 EU 회원국 지위로 인해 그동안 영국의 무역 경쟁력이 훼손됐다고 말했다.
 
영국 기업 지도자들은 “EU 안에 속함으로써 영국의 540만 기업들의 활동이 억제됐다”며 “브렉시트는 기업들의 성장을 돕고 일자리 창출을 야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편지에는 피터 골드스틴 슈퍼드럭의 설립자를 포함해 스티브 두들 소니 유럽 부사장과 데이비드 시스메이 골드만삭스그룹 MD(Merchandise Director)까지 306명의 대기업인들이 서명했다.
 
중소기업인들도 같은 뜻을 전했다. 이들은 ”영국에 부와 일자리를 생산하는 주체는 정부가 아닌 기업”이라며 “EU로부터 자유로울 때 영국 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민이 런던 옥스포트스트리트 앞을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
  
아울러 런던 헤지펀드 레드카이트(Red Kite) 설립자 로드 파머 역시 브렉시트를 지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브렉시트에 대한 경고는 잘못됐다”며 “단일국으로서의 영국의 수출 경쟁력과 금융시장에서의 역할 확대는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를 통한 새로운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텔레그래프는 앞서 영란은행(BOE), 국제통화기금(IMC) 등 정부와 국제기구의 브렉시트 반대 운동에도 불구하고 기업인들이 브렉시트 찬성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여론을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영국상공회의소(BCC) 조사 결과 2200명의 기업인 가운데 43%는 잔류, 46%는 탈퇴를 지지했다. 이는 종전 조사에서 60%-33%에서 크게 변화한 수치다.
 
국민 상대로 진행된 여론조사 역시 42%는 EU 탈퇴를 지지했으며 38%는 잔류를 지지한다고 답해 탈퇴 여론이 우세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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