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빼앗기 위한 핵심 병기 신형 E클래스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벤츠 최초로 적용되는 첨단 기술과 연내 총 7개의 라인업을 갖추게 되는 신형 모델을 통해 숙원사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4일 벤츠는 인천 왕산 마리나 클럽에서 내달말 국내 출시 예정인 '더 뉴 E클래스'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오는 29일까지 고객과 취재진 4000여명을 대상으로 체험행사에 돌입했다.
E클래스는 지난 1947년 전신 모델에 해당하는 170V 시리즈를 선보인 이후 지난 70여년 동안 1300만여대가 판매되며 벤츠 라인업 중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꼽힌다. 국내 시장에는 지난 2003년 정식 도입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9만630대가 판매되며 브랜드 대표 모델의 입지를 다져왔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0세대 E클래스를 내달말 국내 시장에 출시, 수입차 시장 1위를 정조준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정기종 기자
국내에 총 66종의 라인업을 보유 중인 벤츠의 대표 모델 E클래스(10종)는 볼륨 차종답게 벤츠 전체 국내 판매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벤츠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총 1만8748대의 E클래스를 판매했다. 전체 4만6994대 가운데 40%에 달하는 비중이다. 올해 역시 지난달까지 전체 37%(6228대)에 해당하는 차량을 E클래스로 채웠다. 때문에 이번 신형 모델 출시는 E클래스는 물론 벤츠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쟁사인 BMW가 동급 경쟁 모델인 5시리즈의 신형 모델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하면서 E클래스의 신차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 역시 호재다. 벤츠 역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국가들 가운데 미국과 중국에 이어 3번째로 E클래스가 많이 팔리는 국내에서 신차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번 신형모델에는 브랜드 최초로 도입되는 첨단 주행 및 안전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차량간 거리와 차선을 유지해주는 액티브 스티어링 무브를 비롯해 60초간 핸들에서 손을 떼고 주행이 가능한 드라이브 파일럿, 총 84개의 LED 램프로 구성된 멀티빔 헤드램프 등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 3대 화두로 자리잡은 자율주행과 연결성, 효율성 세가지 키워드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또 지난 2014년 설립된 국내 연구개발(R&D)센터에서 개발한 한국향 텔레매틱시스템 적용 등 높아진 국내 시장 고객 요구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드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첫 모델 출시이후 가장 성공적인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으로 자리잡아온 E클래스의 가장 똑똑한 모델을 공개하게 돼 기쁘다"며 "신형 모델의 사전계약이 4000여대에 달하고 있으며 연초 제시했던 전체 판매 5만대 이상, 두자릿수 성장에 대한 목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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