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환경부는 내년까지 시중에 유통되는 생활화학제품에 함유된 살생물질의 사용실태 전수조사와 안전성 검증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는 생활 속에 밀접하게 사용되면서도 위해우려가 높은 제품을 우선 조사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상반기 중에 15종의 위해우려제품을 제조·수입하는 8천여개 기업에게 제품 내 함유된 살생물질 종류 등을 제출 받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제출된 살생물질을 목록화하고 여러 제품에 사용되거나 위해우려가 높은 물질은 시급성에 따라 우선순위를 결정해 하반기부터라도 단계적으로 위해성 평가를 추진한다.
위해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스프레이형 방향제, 탈취제 등의 위해우려제품에 대해서도 주요 제조·수입기업과 안전관리 협약을 체결해 하반기 중 유·위해성 자료를 제출받아 위해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25일 자발적 참여의사를 가진 LG생활건강, 피죤 등 80여개 생활화학제품 주요 생산·수입 업체와 이마트 등 10여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생활화학제품 내 살생물질 전수조사와 안전성 검증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환경부는 내년까지 시중에 유통되는 생활화학제품에 함유된 살생물질의 사용실태 전수조사와 안전성 검증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환경부는 내년부터 위해우려제품으로 관리되지 않는 생활화학제품, 살생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공산품과 전기용품, 사업장에서 이용되는 살생물제품으로 조사를 확대한다.
대형매장과 온라인마켓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생활화학제품 중에서 위해우려제품으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살생물질 함유가 의심되는 품목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하고 해당제조·수입업체에 사용된 살생물질 정보를 요구할 계획이다.
에어컨·공기청정기 항균필터 등 화학물질등록평가법(화평법) 이외의 법률로 관리되고 있지만 살생물질을 함유하고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공산품 등도 조사한다.
또한 제품에 직접 함유되어 있지 않더라도, 제품의 용기, 포장 등에 이용되는 살생물질에 대해서도 이용실태를 점검한다. 점검 결과에 따라 제품의 사용빈도나 노출경로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위해성 평가를 해나갈 계획이다.
환경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해 화학제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홍정섭 화학물질정책과장은 "올해 안에 위해 우려가 높은 생활화학제품에 대해서는 조사와 평가를 병행해 제품 내 함유된 살생물질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위해우려제품으로 지정되지 않은 비관리제품, 살생물질이 함유된 공산품까지 조사를 확대해서 국민이 안심하고 살생물질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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