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삼성전자(005930)를 상대로 미국과 중국 법원에 특허 침해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지난해 출시된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P8. 사진/화웨이 공식 홈페이지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시해 삼성이 4세대(4G) 와이어리스 휴대전화 기술과 운영시스템, 사용자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 등을 허가받지 않고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중국 선전인민법원에도 같은 이유로 특허침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화웨이는 성명에서 “삼성과 그 계열사가 화웨이 기술을 이용하는 제품을 판매해 수십억 달러를 벌었다”면서 “삼성은 우리의 특허권을 그만 침해하고 필요한 라이선스를 취득해서 사용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화웨이는 “우리는 회사들이 함께 일하며 공동의 혁신으로 산업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우리는 다른 기업들의 특허권을 존중하며, 우리의 특허권 역시 존중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사항이나 화웨이가 삼성에게 어떠한 보상을 바라는지 여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삼성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즉각 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그동안 해외 업체들이 중국 업체를 특허권 소송으로 고소한 적은 있었지만, 중국 업체가 다른 업체를 고소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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