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급등→에너지업종 중심 상승… 다우 0.82%↑
2016-05-26 05:45:33 2016-05-26 05:45:33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2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올 들어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뉴욕증시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미국의 경제 지표도 좋게 나오면서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도 옅여졌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45.46포인트(0.82%) 오른 1만7851.51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14.48포인트(0.70%) 뛴 2090.54를, 나스닥 지수는 33.84포인트(0.70%) 오른 4894.89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에 근접하면서 관련 업종들의 주가도 치솟았다. 에너지, 상품, 금융 업종 주가가 1% 이상 상승했다. 특히 석유와 천연가스 채굴 업종은 4.5% 넘게 올랐다. 
 
자원개발업체 트랜스오션 주가는 8% 가량 뛰었으며 사우스웨스턴에너지와 체서피크도 각각 6% 넘게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94달러(1.9%) 오른 49.56달러로 장을 마치며 7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20만배럴 줄었다는 소식이 유가를 자극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커졌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3월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1% 올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분할금으로 103억유로(약 13조630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골드만삭스(2.32%)와 IBM(2.28%) 같은 금융과 전자업체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휴대전화 판매 저조로 1850명을 감원한다는 소식에도 주가가 1% 상승했다. 중국 기업 알리바바 주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회계조사 착수 소식에 6.8%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증시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기에는 변수가 너무 많다고 판단한다. 시장은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움직임에 주목한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선임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증시는 짧은 쥐어짜기 같은 느낌"이라며 "투자자들은 오는 27일 하버드대학교에서 진행될 재닛 옐런 Fed 의장의 연설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노던트러스트자산관리의 케이티 닉슨 최고투자책임자(CIO)도 "투자자들이 Fed의 움직임에 따라 (주가의) 소용돌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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