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 갈등 잠복한 새누리, 정책워크숍서 터져 나올까
최대 쟁점은 역시 복당 문제…'계파청산 선언문' 발표하기로
2016-06-06 14:40:40 2016-06-06 14:40:40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새누리당이 20대 국회 첫 정책워크숍을 오는 10일 개최한다. 소속 의원 전원은 물론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과 외부 비대위원들까지 자리를 함께 한다. 당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계파 청산 및 혁신을 이끌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계파싸움의 시작이 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이날 경기도 과천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워크숍을 열고 총선 패배의 주요 원인을 분석하는 한편 계파 갈등으로 분출된 당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파 문제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난상토론을 벌인 뒤 ‘계파청산 대국민 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계파 청산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여주고 당내 화합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내용으로, 표면적으로는 큰 논란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총선 전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다. 정책워크숍은 토론 시간이 많다. 계파별로 복당 문제에 대한 의견을 쏟아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 정상화에 있어 최대 관심사이자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히는 만큼 계파 사이의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
 
친박계는 복당 문제를 천천히 논의하기를 원한다. 복당에 대한 결정은 차기 지도부에 맡기자는 주장이 많다. 전당대회 전에 유승민 의원을 복당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비박계는 전당대회까지 기다리지 말고 빨리 털고 가자는 입장이다. 복당 문제를 빨리 해결하지 않고는 새누리당의 혁신은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차기 지도체제 개편과 당권·대권 분리 규정의 수정 문제 등을 두고도 어지러운 토론이 벌어질 수 있다. 지도체제 개편 문제는 일명 ‘봉숭아 학당’으로 불리며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여줬던 현 집단지도체제의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아울러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현 당헌·당규를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새누리당은 워크숍에서 쇄신모임인 ‘정치연대플러스’에서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하는 김장수 박사의 강연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의 노동개혁 추진방향 설명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보수정당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양성평등을 주제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옥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가 3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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