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김모(19)군의 유가족과 서울메트로가 사고 발생 10일 만에 보상 및 장례절차에 합의했다.
7일 유가족과 서울메트로 등에 따르면 양 측은 이날 보상방안에 합의하고 김 군의 장례를 3일장으로 진행해 오는 9일 아침 발인할 예정이다.
발인식은 당초 분향소가 설치됐던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되며, 장례절차는 유가족의 뜻에 따르되 장례절차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은 서울메트로가 부담한다.
서울메트로는 유가족을 위로하고 사과하는 뜻에서 위로금 등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보상방안에 대해서는 유가족 뜻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서울메트로는 고인의 명예 회복과 시민들의 추모를 위해 사고 장소인 해당 승강장 안전문 근처에 사고 개요 및 추모의 내용을 담은 위령표지를 유족과 협의해 설치할 계획이다.
또 승강장 사고지점 및 추모의 장소에 시민들이 남긴 각종 추모글과 추모 물품은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별도 장소를 마련해 보관하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게 한다.
정수영 서울메트로 사장직무대행은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유가족에 대한 최선의 사과라고 생각하고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구의역 사고의 구조적 원인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시민대책위원회 등과 함께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방침이다.
지난 6일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앞에서 한 시민이 지난달 28일 스크린도어 정비 중 사망한 김모(19) 군을 추모하는 글을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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