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 증시가 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 오름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66.77포인트(0.37%) 뛴 1만8005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월말이후 처음으로 1만8000선을 넘어섰다.
S&P 500 지수는 6.99포인트(0.33%) 오른 2119.12를, 나스닥 지수는 12.89포인트(0.26%) 상승한 4974.64를 각각 기록했다.
사진/뉴시스·AP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온스당 87센트(1.73%) 오른 51.23달러로 마감됐다. 미국 원유 재고가 320만배럴 줄고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 차질이 이어지면서 유가가 상승 흐름을 탔다.
피터 부크바 린지그룹 수석 시장연구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가 상승은 아마도 국제유가 상승 때문"이라며 "다른 어떤 이유도 찾지 못하겠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경제 성장률 둔화와 기업들의 실적 감소는 무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화 약세도 미국 수출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워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 지수는 0.4% 내린 93.45를 나타냈다.
피플스유나이티드웰스매니지먼트의 존 콘론 전략가는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주식 선호도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분기 배당금 25% 상향 조정에 2.6% 올랐다. 캐터필러도 유가 상승 영향으로 1.8% 가량 뛰었다.
데이브앤드버스터즈엔터테인먼트는 1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가 10% 넘게 올랐다. 반면 콜레스테롤 치료제 개발에 실패한 카타베이시스파마수티컬스 주가는 26% 가량 폭락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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