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증권제도, 핀테크산업과 시너지 기대"
2016-06-09 17:37:36 2016-06-09 17:37:36
[뉴스토마토 홍연기자] 지난 3월 전자증권제도 시행을 위한 법안이 제정된 가운데 이 제도가 핀테크와 결합해 시너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016 한국 자본시장 컨퍼런스'에서 전자증권제도가 핀테크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개별 세션을 지난 1일 진행했다.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은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필두로 관련 비즈니스를 발굴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핀테크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적 혁신이 결합돼 혁신적인 산업구조를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온라인에서 가상화폐로 금융 거래를 할 때 해킹 위험을 막는 보안 기술로, 전자증권제도의 취약점인 보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키(key)다.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도 세션에서 "이 결합으로 핀테크와의 시너지가 강화되고, 금융 인터넷화로 관련 산업이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자증권제도는 증권 실물을 발행하지 않고, 증권과 관련한 모든 사무를 전자적인 방법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증권거래 투명성 증대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 ▲투자자 보호 강화 ▲사회적 비용 절감 등의 장점이 있다. 전자증권제도는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32개국이 일부 또는 전면 도입을 한 상태다. 
 
정 센터장은 "전자증권제도와 핀테크는 금융의 IT·인터넷화를 가속화 한다는 점에서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인터넷·모바일 사용확대로 금융의 3요소인 공간, 인력, 금융회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플랫폼 기반으로 블락체인 기술 활용이 가능하다. 
 
그는 "안정적인 블록체인 기반 하에서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 출현을 전망한다"며 "개방적이고 안정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 금융소비자 요구에 맞는 맞춤형 상품 설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증권거래 이해당사자들을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연결해 거래내역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검증해 매매체결에서 청산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단순화 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 센터장은 또 전자증권 제도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모든 발행과 유통업무를 전자적인 방식으로 처리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물거래가 계좌거래로 전환되고, 소유자명세 작성주기·작성 내용 등이 확대되면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증권의 발행과유통, 권리 행사에 대한 통합 IT 플랫폼 제공이 가능해 진다는 설명이다. 
 
전자증권은 발행 전 메시지 전달 가능(PIM)으로 채권유통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정 센터장은 "기존 채권유통시장은 발행→판매사→마케팅→판매 순이었다"며 "온라을 통한 채권유통시장의 경우 발행정보를 사전에 공지해 입찰자를 모집하고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016 자본시장 컴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예탁결제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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