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이제는 땔감으로도 잘 쓰이지 않는 폐목재 20톤이 30시간 동안 100명의 아티스트와 시민들의 손길을 거쳐 벤치, 테이블, 조명기구 같은 업사이클 예술작품으로 새로 태어난다.
서울시는 사회적기업 위누와 함께 17~1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5회 서울 아트업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5회를 맞는 아트업 페스티벌은 매년 한 가지 폐소재를 테마로 업사이클링 작품을 만드는 라이브 아트 페스티벌로 폐봉재원단(2014년), 버려진 페트병(작년)에 이어 올해는 폐목재를 소재로 택했다.
아트업(ARTUP)은 아트(Art)와 업사이클(Upcycle)을 조합한 말로, 단순히 폐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 상상력과 가치를 더해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을 표현한 말이다.
올해 페스티벌의 메인 콘셉트는 ‘도심 속 한 뼘 공원’이다.
사전신청을 통해 선정된 10개 참가팀(100명)은 새 둥지, 벌집 등에서 착안한 쉼터와 도심 한복판에 뛰어든 고래, 외계인이 만든 우주선, 한국적 스타일을 살린 투어버스 같은 다양한 콘셉트의 아트업 작품을 만들게 된다.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이 기간 동안 현장을 찾으면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작품에 사용될 폐목재 20톤은 서울과 수도권 주변에서 자라는 가로수 줄기나 버려진 가구에서 나오는 폐목재들로, 작품 재료로 쓰일 수 있도록 가공, 재단 후에 제공된다.
행사 둘째 날(18일)에는 현장 시민투표 및 심사위원 심사를 통해 최우수팀 1팀이 선정되며, 최우수팀을 포함한 우수작품들은 7월20~31일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커뮤니티 갤러리에 전시된다.
이후 일부 작품은 내년 준공 예정인 서울새활용플라자와 서울숲 등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제4회 아트업페스티벌에서 폐카드를 활용해 찰스장 작가와 진행했던 시민 참여 공공아트.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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