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보험사의 1분기 재무건전성이 지난해 말 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올해 1분기 기준 보험사의 RBC 비율이 273.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말 보다 6.8%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생명보험사 284.7%, 손해보험사 251.4%를 기록했다.
RBC 비율이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RBC 비율을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요구자본은 보험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이며 가용자본은 보험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이다.
생보사의 RBC 비율은 지난해 말 273.9%보다 6.4%포인트 상승했으며 손보사는 244.4%보다 7.1%포인트 상승했다. 보험사의 RBC 비율이 상승한 이유는 가용자본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험사들은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4조7000억원)과 1분기 중 당기순이익 발생(2조2000억원) 등으로 가용자본이 6조9000억원(6.5%) 증가했다.
금리하락으로 금리위험액이 1조원 증가하면서 요구자본이 1조5000억원(3.9%) 증가했지만 가용자본 증가폭이 더 커 RBC 비율이 오른 것이다.
금감원은 "보험회사 RBC 비율은 273.9%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웃돌아 재무건전성은 양호하다"며 "다만 앞으로 RBC 비율 취약이 예상되는 일부 보험회사는 자본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험사 RBC비율 변동 추이 자료/금감원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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