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LG전자가 오는 2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2분기의 '어닝서프라이즈'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3분기에도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하거나 부합하는 무난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시장에선 전망하고 있다.
20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실적 시장 컨센서스(글로벌기준)는 매출액 14조2563억원, 영업이익 7812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다소 비슷한 수준인 반면, 1조원을 넘었던 영업이익보다는 30% 가량 감소한 수치다.
전년동기대비로는 매출액은 20%, 영업이익은 3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계절적인 수요 영향이나 마케팅비용으로 인해 3분기는 '깜짝실적'을 낼 수 없지만 시장 기대치는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우려를 내보이고 있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인 반면, 실적 발표시 4분기 가이던스는 매우 보수적으로 제시될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5000억원(글로벌 기준)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도이치방크는 전날 "LG전자는 4분기 휴대폰과 가전부문에서 마진이 빠르게 악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7만3000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LG전자의 4분기 시장전망치가 낮게 책정되는 이유에 대해선 주로 TV와 휴대폰 쪽 마케팅비용 증가와 연말 재고조정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년 하반기쯤 출시가 본격화될 예정인 스마트폰의 마케팅 비용이 올해 4분기에 집중된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 4분기 실적에 대한 논란으로 주가가 단기적으로 조정 받을 수 있으나 고점 대비 조정을 많이 받은 상태라며 오히려 이것이 기회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확보한 상황에서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내년을 대비한 마케팅 비용 집행은 적절한 전략"이라며 "지금부터 매수 시기를 탐색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4분기 실적은 그리 좋지 않겠지만, 내년 1분기 실적은 계절적 수요나 신규 모델 등의 영향으로 괜찮을 것"이라며 "현재가 저가매수 타이밍"이라고 귀뜸했다.
(자료제공 : 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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