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한국은행이 실시한 '범국민 동전교환운동'으로 2만6700만개의 잠자던 동전이 367억원의 지폐로 교환됐다. 동전 제조비용으로 계산하면 225억원을 아낀 셈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한 달간 '범국민 동전교환 운동'을 실시한 결과, 2만6700만개의 동전을 지폐로 교환했다고 21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367억원 규모다.
한은은 매년 500억원 이상 들어가는 동전 제조비용을 아끼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매년 5월마다 범국민 동전교환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까지 9년간 25억개의 동전이 지폐로 교환됐고 이를 통해 약 2250억원의 제조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동전교환운동은 지난해보다 금액으로는 1.4%(5억2000만원), 개수로는 1.9%(500만개) 각각 늘었다.
화종별 교환금액은 500원화 201억원(54.6%), 100원화 149억원(40.6%), 50원화 12억원(3.3%), 10원화 5억원(1.5%)으로 각각 집계됐다.
종류별로는 100원화가 1억4900만개(55.8%)로 가장 많았고 10원화 5400만개(20.1%), 500원화 4000만개(15.0%), 50원화 2400만개(9.0%)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500원화와 10원화가 각각 2.8%, 10.8% 증가했고, 10원화와 50원화는 0.3%, 3.7% 감소했다.
기부 용도로 모금된 자투리 동전은 3900만원이며 전국은행연합회, 새마을금고, 신협, 상호저축은행중앙회, 우정사업본부 등 각 금융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은은 "이번에 교환된 동전은 새로 만든다면 225억원의 제조비가 소요될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동전 제조비용을 그만큼 아꼈다는 뜻이다.
한편 한은은 동전교환운동에 기여한 우수 금융기관 직원에 대해 한은 총재 포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범국민 동전교환운동'을 실시한 결과, 총 2만6700만개의 동전이 지폐로 교환됐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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