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안나기자] 국제 금값이 18개월 안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온스당 1900달러를 상향 돌파했던 지난 2011년 8월 수준을 갈아치울 수 있다는 의미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에서 확인이 가능하듯, 기존 지배층과 정책에 대한 신뢰가 거의 사라진 점이 안전자산인 금 매력을 키우고 있다.
전 세계 국채가 수익률이 너무 낮아지거나, 마이너스(-) 수준으로까지 떨어진 점도 금의 상대적 인기를 더하는 요인이다.
스위스아시아캐피털의 위르그 키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3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이같은 신뢰 추락으로 사람들이 다른 투자방식을 찾게 됐다"며 "특히 정부가 국채시장을 마이너스 금리로 통제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키너는 "보유 비용 때문에 금 투자가 제로(0)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제로 수익이 마이너스보다는 낫다"면서 "더 중요한 사실은 금은 찍어낼 수 없다는 점이다. 생산이 감소하고 재고도 줄고 있는 데다, 수요주기는 되살아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 전망을 비관하는 견해도 상존한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잭 시우 투자전략가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금값이 3개월 안에 온스당 1300달러까지 간 뒤 12개월 내에 1150달러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금 현물은 온스당 1350달러에 거래됐다.
골드바. 사진/뉴스1
장안나 기자 aplusky2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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