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해양수산부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공동으로 내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세계수산대학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FAO 수산위원회(COFI) 참석 계기로 호세 그라치아노 다 실바(Jose Graziano da Silva) FAO 사무총장과 양자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 측은 세계수산대학은 매우 중요한 제안이므로 이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단계적 추진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함께 했다.
이를 바탕으로 양 측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세계수산대학 시범사업을 실시 ▲대학 설립 준비를 위한 실무작업반 운영 ▲향후 시범사업 결과 등을 종합 검토해 2019년 FAO 총회에서 세계수산대학 설립 최종 결정 등에 합의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수산위원회(COFI)에 참석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한편, 해수부는 지난 12일 FAO 수산위원회에서 세계수산대학 설립 안건을 발표하고, 미국, 러시아, 세네갈, 방글라데시 등 20여개 수산위원회 회원국의 해당안건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확보했다.
또한 FAO 수산위원회는 ▲한국과의 세계수산대학 협력 시범사업 실시 ▲세계수산대학 설립에 필요한 법적, 재정적, 기술적 사항을 검토하는 실무작업반 운영 ▲다음 이사회 등에서 이번 수산위원회의 지지 및 결정사항 보고 및 회원국 간 논의 추진 등을 의결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와 관련 방글라데시, 가나, 코스타리카 등은 "내년도 FAO 총회에서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의결해도 최소 2~3년 후 개교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국과 FAO간 협력 시범사업을 통해 내년으로 앞당겨 개교하게 돼 매우 반갑다"면서 "한국 측과 FAO 사무국 측이 긴밀히 협력해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세계수산대학을 개도국 수산교육 훈련의 국제적인 구심점으로 육성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지난 2월 부산이 세계수산대학 국내 유치 후보도시로 선정된 만큼, 시범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3년 후 FAO 총회에서 세계수산대학 정식 설립을 의결하기 위해 부산시, 부경대와 공동으로 전략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경대는 세계수산대학 시범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 특별전담조직(T/F)을 구성했으며, 해수부는 향후 학사과정, 학생 모집, 거버넌스 구성 등에 관한 '해수부-FAO 간 세계수산대학 시범사업 협력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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