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디스플레이 부진…ICT 수출 9개월 연속 마이너스
6월 134억8000만달러 수출…지난해 대비 5.1% 감소
2016-07-14 15:36:26 2016-07-14 15:36:26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한국의 주력 수출 산업인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대부분의 제품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ICT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34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성장세를 지켜오던 ICT 수출은 지난해 10월 1.6%가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수출 감소폭이 14.3%로 커진 이후 차츰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긴 하지만 수출 하락세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도별 6월 ICT 수출액.(단위:억달러)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품목별로는 디스플레이가 24.4% 감소하며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정체와 단가 하락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수요가 늘면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휴대폰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가 줄어든 20억6000만달러 수출에 그쳤다. 완제품 수출은 감소한 반면 부분품은 올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하락이 이어지던 반도체는 감소폭이 완화됐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수출이 19% 늘었다.
 
ICT 수출 품목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는 6월 수출이 52억8000만달러로 0.5% 줄어들며 올 들어 가장 낮은 감소폭을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메모리 디스크(SSD) 등 보조기억장치의 수출이 크게 오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액이 19% 증가한 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베트남과 인도 등 신흥국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베트남은 12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6월에 비해 20.1%, 인도는 1억6000만달러로 37.7% 수출이 늘었다. 반면 중국으로의 수출은 6.7%, 유럽연합(EU)은 9.1%, 미국은 2%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ICT 수입액은 72억9000만달러로 ICT 무역수지는 61억9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60억달러를 웃도는 흑자를 유지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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