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7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작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가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기존에 찾아오는 주민들에게 민원·행정 처리를 해주던 동주민센터가 어려운 주민을 직접 찾아나서는 복지서비스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7월부터 13개 자치구 80개 동을 중심으로 1단계 사업을 시작한 결과, 시민이 도움을 요청하는 복지에서 위기가정을 발굴하고 직접 찾아가는 복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80개 각 동마다 새롭게 배치된 우리동네주무관, 복지플래너, 방문간호사는 지난 1년간 총 13만2210회 주민들을 찾아갔다.
시행 전 1년 5만4293회와 비교하면 2.5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어르신과 빈곤위기가정 평균 방문율은 각각 62%, 88%에 이르렀다.
방문상담 과정에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지역사정에 밝아지면서 새롭게 발굴한 빈곤위기가정도 1만2281가구로 월 평균 1023가구, 동 평균 153가구에 달한다.
갑작스런 실업이나 질병 등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게 된 가정들로, 제2의 ‘송파 세모녀’ 사태를 막기 위해 ‘서울형 긴급복지지원’을 통해 8791명에 긴급 생계·주거비 등으로 총 41억원을 지원했다.
또 긴급지원에서 그치지 않고 위기가정별로 상황에 따라 임시거처 마련, 맞춤형 급여 신청, 병원 등 타 기관 연계 등 1만4437건을 맞춤형으로 지원해 위기상황을 벗어나도록 돕고 있다.
특히,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에서 보편적 복지 개념으로 시행 중인 65·70세 도래 어르신과 출산 가정에 대한 방문건강서비스도 연간 총 3만6377명(누적 6만603명)을 방문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65·70세 도래 어르신 총 3만694명(누적 5만2330명)을 방문해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 중이며, 허약하거나 치매·우울 증세를 보인 7209명을 조기 발견해 관련 기관에 1만2966건 연계 조치했다.
출산가정은 5683명(누적 8273명)을 방문해 아기와 산모의 건강을 살피고, 모유수유, 아기돌보기, 산후우울 등에 대한 상담과 정보를 제공했으며, 상황에 따라 아이가 두 살 될 때까지 지속 방문 관리하고 있다.
또, 산후 우울증 예방과 소그룹 엄마모임, 어르신 당뇨 소그룹, 허약노인 교실 등을 1528회(1만3049명 참여) 운영해 어르신과 출산가정이 생애주기별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밖에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마을공동체 참여 아래 동주민센터를 주민활동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동주민센터 인력을 558명(동별 7명)을 충원하는 등 인적 기반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18개구 283개 동에서 2단계 사업을 본격 시행하고, 2018년까지 25개 구 424개 전체 동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1년 사업 성과.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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