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시장이 휘청거리면서 많이 떨어져 가격 메리트를 높인 낙폭과대주에 주목하란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11월을 맞는 투자심리가 불안하다. 3월 이후의 대세 상승기 추이를 보면, 일정지수 상승 후 기간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지수가 60일선을 단기 이탈한 경우는 있었지만, 대부분 2~3일 내에 60일선 위로 올라서는 빠른 복원력을 나타냈다.
그러나 어닝 시즌이 정점을 지난데다 주요 경제지표들이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논란을 키우면서 시장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반영해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3분기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고도 최근 한달여 동안 20% 이상 하락한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8.7%와 3.6% 늘어난 675억원과 196억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에서 온라인 게임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지만, 주가는 고점대비 23.96% 하락했다.
1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업종은 지난 9월22일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 30일까지 19.84% 내림세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운수창고업(-12.77%), 비금속광물(-11.68%), 화학(-8.92%) 업종은 모두 코스피(-8.03%) 보다 더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은 7997.79포인트에서 6963.01포인트로 12.94% 하락했다. 그간 지수 상승의 핵심 역할을 해왔고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코스피 대비 4.9%포인트 초과 하락한 셈이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둔화 가능성과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하락했지만 경제 위기를 잘 극복한 승자라는 점과 내년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호전이 지속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이 너무 야박한 점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불안한 시장에 대해 경계심을 유지하면서도 지금을 새로운 투자기회로 이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남룡 연구원은 "좋은 주식이 많이 빠졌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투자자들은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만난 것"이라며 "4분기 이후 실적이 기대되고 기초 업황이 튼튼한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