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저축은행업계의 '사잇돌대출' 출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저축은행들이 관련 상품개발 및 전산망 마련 등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대면으로 판매되는 상품도 있기 때문에 저축은행들은 관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전산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사잇돌2'(가칭) 중금리대출 상품이 다음달 5일 출시될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상품취급신청을 마감한 결과 전체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40여개사가 참여의사를 밝혔다.
저축은행의 사잇돌2는 중·저신용 거래자를 대상으로 하며 연 15~16%의 금리로 최대 2000만원 한도로 받을 수 있다. 표준형과 소액간편형으로 출시되는데, 소액간편형의 경우 모바일·인터넷 등의 비대면채널로만 판매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사들은 소액간편형을 판매하기 위해 전산시스템이나 모바일 앱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사업비용이 들어가는 데 부담일 것"이라며 "대형사들의 경우 이미 모바일 앱이나 이기종 전산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라서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금리대출 활성화와 서민금융기관으로서 다양한 고객군을 수용하기 위해 상품구조가 나뉘었지만 다음달 5일 출시일에 맞춰 각각 상품개발 및 서비스망을 마련해야돼 시일이 너무 촉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당초 업권 공동 모바일 앱 개발을 검토했으나 철회한 바 있다. 저축은행 사잇돌대출 TF팀 관계자는 "TF팀에서 공동 어플을 개발해 저축은행별 상품 판매가 가능하도록 준비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회사별 전산 체계가 달라 힘들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는 초기 사업비용으로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형성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대출의 경우 자금세탁관련 의무 이행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대면 채널을 통한 금융거래 고객 확인 이행 기준 및 절차를 지켜 활성화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가 보증보험과 연계해 오는 9월5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사잇돌2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은 사잇돌대출 전용창구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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