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는 18일 토마스 쿨(51)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이날 쿨 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쿨 사장은 국내에 수입된 폭스바겐 차량에 대한 배출가스·소음·연비 등 각종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후 인증기관에 제출해 인증서를 발급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월19일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요하네스 타머(61)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대표와 쿨 사장 등을 수사해 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스코다 인도법인 브랜드 대표, 폭스바겐 인도법인 기업전략담당 이사 등을 지낸 쿨 사장은 2013년 9월부터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타머 대표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한 결과 쿨 사장도 소환하기로 결론 내렸다"며 "조사를 위해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1일과 12일, 14일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타머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시험성적서를 조작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쿨 사장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이후에는 지난 2일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박동훈(64)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근무할 당시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위반한 차량을 대량으로 수입하고, 변경 인증을 미이행한 차량을 수입하는 등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수사를 시작한 이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임원으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12일 인증담당 이사 윤모(54)씨를 위계공무집행방해·사문서변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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