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협력업체도 벼랑끝 “추경으로 실질 보상해야”
2016-08-18 17:22:39 2016-08-18 17:26:07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원·부자재를 납품한 협력업체 대표들이 18일 정부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보상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납품 협력업체 대표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및 협력업체 피해대책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이어 협력업체들마저 벼랑끝으로 내몰리면서 단체행동에 나서게 됐다.
 
개성공단 원·부자재 납품 협력업체 대표들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협력업체 완전보상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들은 “지난 2월10일 개성공단 폐쇄 조치를 한지 6개월이 지났지만 정부의 미흡한 조치로 입주기업과 협력업체들의 경영상황은 극도로 악화됐다”며 “상호간의 법적 소송 등의 분쟁까지 이어져 민생현장은 혼란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제의 핵심은 개성공단 내 유동자산 피해에 관한 지원이며, 대부분 영세한 중소협력업체 피해와 관련된 것”이라며 “그러나 정부는 피해 확인 금액 70%만 인정하고 그마저 상한선을 22억원으로 정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업체에 따라 보상율이 20~30%대로 떨어지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입주기업들은 원·부자재 값을 지급할 능력이 없어 연쇄적으로 협력업체의 경영악화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표들은 “정부는 국책은행의 경영부실과 회계부정 등으로 인한 손해를 보전하고자 수조원대의 추경을 편성해주고 있다”면서 “그런데 정작 정부 정책으로 무고하게 희생을 당하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5000여개 협력업체의 피해 보전은 계속 외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부는 즉시 피해 전액을 보상하고 입주기업도 정부와 적극 협의해 협력업체들의 피해를 보상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정치권에 추경예산 등을 통한 긴급구제를 촉구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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