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청계천을 찾은 관광객들이 던진 행운의 동전이 모여 물부족 국가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된다.
서울시설공단은 청계천을 찾은 관광객들이 던진 행운의 동전 중 외국동전을 선별해 3만5000점을 서울시민의 이름으로 23일 한국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이날 한국유니세프에 기부되는 동전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수거된 동전 중 외국동전이다. 한국 유니세프에 전달된 기부금은 전 세계 물부족 국가 어린이의 물 지원 사업에 활용되게 된다.
청계천 행운의 동전은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비 분수를 벤치마킹해 바닥에 동전 던지는 곳을 알려 청계천을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이 동전을 던지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이날 행운의 동전에 대한 관광객들의 이해도 및 참여를 높이고자, 운영취지와 사용처 등을 설명하는 내용을 담은 안내판을 새로 청계천에 설치했다.
서울시는 도움이 꼭 필요한 곳에 동전이 전달될 수 있도록 시의원, 시민, 사회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동전 관리위원회를 2006년부터 운영해 매년 기부처를 선정하고 있다.
2011년 2034만원, 2012년 3839만원, 2013년 2월 4156만원, 2013년 11월 4041만원, 지난해 8000만원(국내주화 기준)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장학재단 등에 기부했다.
청계천 누적 방문객이 2억명을 육박하면서 동전 누적 모금액도 국내주화 2억8900만원 외국환 27만점(지난해말 기준)에 달하고 있다.
행운의 동전 모금액 중 국내동전은 매년 서울장학재단 ‘꿈디딤 장학금’으로 전달돼 서울시내 재학 중인 저소득층 고등학생 학비 지원에 사용되고 있다.
서울시설공단 박관선 문화체육본부장은 “청계천을 찾은 관광객 분들이 소망과 희망을 담아 던진 동전을 모은 기부금인 만큼 행운의 동전이 의미있는 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관광명소 청계천에 설치된 행운의 동전 모습.사진/서울시설공단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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