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제주항공(089590) 승무원들이 기내를 벗어나 재능기부형 자원봉사 활동에 나서고 있다. 흔히 떠올리는 항공사 승무원의 이미지를 벗어나 보다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가겠다는 취지다.
24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최근 객실승무원들은 영어선생님, 기내안전교육, 마술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있다.
가장 활발한 활동은 영어교육 지원이다. 제주항공 승무원들은 매주 영어선생님으로 나서는 한편, 어린이가 있는 곳을 직접 방문해 직업교육과 기내안전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2007년 제주지역 보육원 초등학생 대상 영어 학습 지원으로 시작된 해당 활동은 첫 수업을 받았던 어린이들이 대학생이 될만큼 역사와 전통이 있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또 지난 2011년부터는 매달 전국의 초등학교나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항공안전체험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에 참가한 어린이만 총 1만4000여명에 이른다. 항공안전체험교실은 기내 비상상황에 대비한 비상 장비 사용법은 물론 승무원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직업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항공안전체험교실은 입소문을 타며 다음달 3일부터 이틀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리는 인천공항 스카이페스티벌에도 초청됐다.
사회복지시설 자원봉사 활동도 꾸준하다. 40명 단위로 구성해 매달 노인복지관이나 어린이 보호시설을 찾아 말벗하기, 배식봉사, 마사지, 네일케어, 공연관람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숨겨진 직원들의 끼와 재능을 발산하는 활동도 눈길을 끈다.우쿨렐레 등의 악기를 연주하거나 마술을 선보이고, 일러스트와 캘리그라피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 13일 AK플라자 수원점에서는 제주항공 JJ매직유랑단팀 승무원들이 나섰다. 이들은 방학을 맞아 백화점을 찾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마술공연을 펼치며 항공기 안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제주항공 직원들이 과천 서울랜드에서 마술공연을 펼치고있다. 사진/제주항공
이에 앞서 지난 4월 30일에는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개최된 어린이그림그리기대회와 6월3일에 제9회 제주 범도민 안전체험 한마당에서도 마술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악기연주 특화서비스팀 '딴따라'는 지난해 11월6일 제주항공 코스피 상장 기념식장에서 우쿨렐레와 멜로디언 등의 악기로 축하공연을 펼친바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결코 녹록치 않은 비행일정 중에도 자기계발을 겸해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승무원이 많다"며 "이들의 재능과 끼는 가히 연예인급이라 항공사 입장에서는 승객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역할을 하고, 나아가 이들의 활동이 많은 이에게 즐거움과 희망이 되고있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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