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내년 론칭 40년을 맞는 여성캐주얼 브랜드 톰보이가 리뉴얼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톰보이를 '스튜디오 톰보이'로 새롭게 론칭한다고 29일 밝혔다. 재탄생한 브랜드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을 두배 키워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실적악화와 부도로 어려움을 겪었던 톰보이는 지난 2011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된 이후 재기에 성공했다. 2012년 18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현재 950억원으로 10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고광후 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는 "소비자들의 취향은 빠르게 변하고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브랜드 콘셉트와 제품 라인, 매장 인테리어, 광고캠페인 등 모든 분야를 재정비했다.
기존에 풍기던 보이시하고 강한 느낌 대신 문화와 예술을 수용할 수 있는 여성을 브랜드의 새로운 모티브로 삼았다. 매장 인테리어는 영국 왕립 건축가이자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정거장 건설을 총 지휘한 백준범이 맡았다. 광고캠페인은 스웨덴의 '아크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와 함께 진행했다.
상품 구성은 디자인과 가격대에 따라 ▲아뜰리에 ▲스튜디오 ▲에센셜 ▲액세서리 ▲키즈 등 다섯가지로 나눴다. 이뜰리에 라인은 최상위 제품군으로 자유로운 감성을 세련되고 모던하게 표현했다. 스튜디오 라인은 기존 톰보이 제품이 비해 여성스러움과 포멀함을 강조한 제품이다. 코트 40만원대, 재킷과 바지는 20만원대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공략했다. 스튜디오 라인은 기존 톰보이의 인기 디자인과 개성을 계승했으며 에센셜라인에서는 라운지웨어를 선보인다. 키즈라인도 정규라인으로 재편성하며 재품을 다양화했다.
액세서리 라인은 대폭 강화했다. 기존에는 구색상품으로 운영해오던 액서서리 라인을 전면애 내세우며 힘을 실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신규 가방 브랜드 론칭을 위해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올 초 영입한 석혜정 상무가 톰보이 액세서리 라인을 진두지휘한다. 스톡홀름의 젊은 아티스트와 협업한 주얼리 라인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다음달 1일 신세계백화점 김해점에 첫 매장을 오픈하고 이후 스타필드 하남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매장을 열 계획이다. 내년에는 기존 톰보이 매장을 점진적으로 리뉴얼하며 신규점 오픈을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유통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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