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한국 진출이 국내 전기차 관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타이어와 각종 부품 등을 국내 업체로부터 조달하거나 이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만도(204320)는 테슬라에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EPS)와 조향장치 부품인 스티어링 랙을 공급하고 최근에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안전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활유 전문기업인
SK(003600)루브리컨츠는 테슬라 모델 3에 기어박스유를 단독으로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기어박스유는 모터의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기어박스에 쓰이는 윤활유로 SK루브리컨츠는 모델 S에도 기어박스유를 공급해왔다.
모터의 핵심부품인 모터코어와 모터코어에 사용되는 무방향성 전기강판도 국내 업체가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모델 S. 사진/테슬라홈페이지
한편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제외됐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모델 S와 모델 X 배터리 공급 회사로 파나소닉과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안착을 위해서 당장의 인프라가 없기 때문에 국내 일부 부품을 장착해 한국제품을 쓴다고 마케팅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핵심 부품인 배터리가 제외된 것을 보면 국내 부품도 지속적으로 쓸 것인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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