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신동주(62)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검찰에서 17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는 지난 1일 오전 10시 신 전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2일 오전 3시30분쯤까지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까지 10년간 여러 계열사에 등기 임원으로 이름만 올린 후 급여 400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러한 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본인에게 급여가 지급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등 고의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전 부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탈세 등 이번 수사에서 제기된 롯데그룹의 전반적인 의혹에 관해서도 확인했으며, 추가 조사를 위해 재소환도 검토 중이다.
신 전 부회장은 1일 오전 9시50분쯤 검찰에 출석한 자리에서 한국 일에 관여하지 않았는데 왜 급여를 받았는지, 탈세와 횡령 의혹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달 초 황각규(62)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과 소진세(66)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 등 관계자 조사를 마무리한 후 신동빈(61) 회장도 소환할 방침이다.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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