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불량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졌다. 세계 주요 나라의 항공 당국이 기내 반입을 금지하거나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급락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갤럭시노트7 일부 제품의 배터리 폭발과 관련 삼성전자와 공식적인 리콜을 협의중"이라며 "갤럭시노트7의 전원을 끄고 충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CPSC는 리콜 후 배터리를 교체한 갤럭시노트7의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해당 제품의 사용을 제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광고판 앞을 한 여성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AP
갤럭시노트7의 항공기 내 충전을 금지하는 나라도 늘었다.
교도통신은 일본 국토교통성이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기내 사용을 금지하도록 일본 항공사들에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기내 반입은 허용되나 전원을 끄고 충전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위탁수화물 속에 넣어 보낼 수도 없다. 갤럭시노트7은 일본에서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앞서 미국 연방항공청(FAA)도 갤럭시노트7의 기내 사용과 충전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호주의 콴타스항공은 갤럭시노트7의 기내 충전을 금지했다. 유럽항공안전국(EASA)도 비슷한 권고안을 각 항공사에 전달했다.
갤럭시노트7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신형 스마트폰으로 일부 제품에 사용된 리튬배터리 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하면서 지난 2일 전량 리콜 조치됐다.
우리나라의 국토교통부는 갤럭시노트7에 대한 기내 반입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배터리 불량 논란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4% 가까이 급락하며 157만5000원에 마감됐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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