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올해 들어 가계부채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1200조원을 넘어섰지만, 금융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기관의 손실흡수 능력과 차주의 상환능력이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공급 감소에 대한 시장 내 불안감이 남아있어, 주택 가격이 올라갈 것이란 불안감은 확대되는 추세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가계부채 정책 흐름 과 주택시장 영향'에 따르면 가계부채 증가로 금융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들의 손실흡수 능력이 양호한 데다 최근 발표된 정부 가계부채 방아을 통해 리스크 관리 정책도 강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은행들은 중도금대출 차주 소득자료를 확보하고 사업장 현장조사를 의무화 하는 등 은행 집단대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중·저소득층 잔금 대출 시 금리 우대를 통해 장기 고정금리·분할상환 방식으로 유도하는 주택금융공사 신상품도 마련됐다. 집단대출 관리를 강화해 실수요자 위주로 대출을 해주고 가계부채 증가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다.
정부는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들을 위해 원스톱·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민금융진흥원도 준비했다.
이처럼 급증한 가계부채가 금융 시스템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나, 주택 공급 감소가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부동산 연구팀은 보고서를 통해 "부 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의 가격 상승세 확산과 맞물려 공급감소에 대한 이슈가 부각됐다"며 "향후 공급감소에 대한 시장 내 불안감이 현재 가격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
과 함께 지속되고 있는 분양시장의 과열 억제책으로서도 다소 미흡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 강남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시장과 신규 분양시장의 과열이 지속된다면, 추가적인 정책 발표에 대한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송파구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밀집 상가에 잠실주공 5단지 매물 안내판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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