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지주사 연계해 이머징마켓 공략 나선다
J트러스트·아프로·웰컴 등 동남아 진출…"소비자금융 노하우 접목"
2016-09-26 16:35:09 2016-09-26 17:15:23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저축은행업계가 해외진출을 토대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규정상 저축은행은 자기자본의 5% 이내로만 해외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주사 및 계열사의 진출을 통해 연계사업에 나서는 것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J트러스트 그룹은 인도네시아·태국·싱가폴에 진출했으며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인도네시아·캄보디아에 진출했다. 또 웰컴금융그룹은 라오스 시장의 리스사업 진출 마무리 단계다. 
 
진출한 금융그룹사들의 공통점은 모두 저축은행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개별 저축은행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하기에는 규정상 자기자본의 5% 투자만 가능하다는 제한이 따르기 때문에 모회사를 통한 해외진출 이후 국내 저축은행과 연계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J트러스트 그룹은 해외 계열사인 'J트러스트 뱅크(J TRUST BANK)' 인도네시아 지점과 국내 JT·JT친애저축은행과 연계해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최대 80% 환율 우대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J트러스트그룹 관계자는 "현재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폴 등에 진출해 있다"며 "향후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몽골 등 이머징 마켓을 대상으로 해외진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J트러스트 뱅크의 경우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을 인수하고 캄보디아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소형 캐피탈(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프로그룹은 OK저축은행의 소비자금융 노하우를 접목한 차별화된 모델을 구축해 현지화를 통한 시장 안착을 우선시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해외 진출이 안정화되면 국내 계열사와 시너지를 살리기 위해 OK저축은행과 연계한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웰컴금융그룹도 리스사를 설립해 라오스 현지 진출을 앞두고 있다. 현재 현지당국의 영업승인만을 남겨둔 상태다.
 
현지에서 중고차·오토바이 등의 리스상품을 취급할 계획이어서 향후 할부금융을 취급하고 있는 웰컴저축은행과의 연계 사업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지당국의 영업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현지 리스사업 안착을 위해 웰컴저축은행의 영업 노하우를 토대로 영업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가 금융지주사의 해외진출을 토대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이정운기자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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