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기록적인 폭염과 추석 효과로 냉방가전·선물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통업체들이 여름 특수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9일 발표한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 이른 더위와 폭염으로 유통업체 매출은 6월 9.2%, 7월 10.8%가 늘어나는 등 최근 3개월 동안 10%에 가까운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7월에 20.3%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고, 이어 지난달에도 매출이 20.2%가 늘었다.
산업부는 계속된 무더위와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냉방가전을 비롯해 식품 등의 선물수요 증가를 원인으로 손꼽았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가운데서는 편의점과 백화점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휴일이 이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른 추석 맞이 행사 등으로 식품의 매출이 14.5% 증가하며 매출이 4.1% 늘었다.
지난 여름 서울 강남구 가전용품 매장에서 한 시민이 에어컨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편의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 2만5474개였던 점포가 2만8794개로 늘며 매출이 13% 성장했다. 품목별로는 즉석식품50.6%, 가공식품 19.0% 등 식품을 비롯해 생활용품, 담배 등 기타, 잡화 등 모든 품목에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가운데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전년 동기 대비 0.6% 매출이 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대형마트의 경우 추석 선물용 식품이 매출이 2.0% 늘었지만 오랜 폭염으로 스포츠용품의 매출이 14.3% 큰폭으로 줄어들며 전체 매출 1.3% 감소세를 보였다.
호황이 이어지는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오픈마켓 22.4%, 종합유통몰 20.4%, 소셜커머스 15.4% 등 업종 전반에 걸쳐 큰 폭의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오픈마켓은 정부의 고효율 가전제품 인센티브 지원 등에 힘입어 가전 매출이 21.5% 늘었고, 마케팅 등을 통한 패션·의류 매출도 39.0%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종합유통몰도 냉방가전의 판매 증가가 매출 상승의 주요 원인이었다. 소셜커머스는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 식품 매출이 37.5% 늘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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