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지난달 29일 막을 올린 국내 최대 쇼핑 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로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이번달 말까지 자동차를 비롯해 휴대전화, 가전제품, 의류와 패션 상품, 심지어는 삼겹살까지 소비자가 찾는 모든 상품들이 '대박 할인'의 대열에 들어서면서 국민의 주목을 끌고 있다.
정부가 얼어붙은 내수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해 열린 할인행사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관광행사 '코리아그랜드세일'을 통합해 올해 처음으로 기획한 '코리아세일페스타'는 말 그대로 쇼핑과 관광을 한데 묶은 초대형 프로젝트다.
현대·쌍용·르노차 10% 할인…제조사 참여로 판 커져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행사 참가업체와 할인품목의 확대다. 특히 유통업체 중심으로 참가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가전과 자동차, 패션과 화장품 등 주요 제조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품목과 할인율이 다양해졌다.
올해 참가 업체는 유통업체 161개사과 제조업체 67개사, 서비스업체 21개사를 포함해 249개 업체가 참가했다. 매장수로는 무려 5만9000여개로 지난해에 비해 참가업체수는 2.7배 정도 늘었다.
제조업체들이 참가하면서 할인 대상이 의류와 생활용품에 그치며 '재고 떨이용'이라는 혹평을 받았던 지난해 행사와 달리 자동차를 비롯해 휴대폰과 TV 등 고가의 제품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현대자동차는 파격적으로 최대 10% 할인을 내세웠고, 준비했던 6000대의 할인 차량을 불과 5일만에 모두 판매했다. 이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i40, 아슬란 등의 모델 5000대를 추가로 내놨다. 이 외에도 쏘나타와 그랜저, 싼타페 모델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거의 전차종을 할인 대상에 올려놓은 기아차는 쏘울 전기차 모델에 11%의 할인율을 적용시켜 500만원에 가까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모닝과 K3, K3쿱, K5하이브리드, K7하이브리, K9, 쏘울 등이 할인 대상이다.
르노삼성도 신차인 SM6와 QM6 등 신차를 포함해 SM3와 QM3 등 2000대를 할인 판매 한다. 쌍용차도 코란도C와 렉스턴, 코란도 투리스모, 티볼리 등에 5~10%의 할인율을 적용시키고, 기간 한정 지원금 확대, 무상보증 기간 연장 등의 행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매진' 행렬을 예약한 또 하나의 품목은 휴대폰이다. 지난 여론조사에서 소비자가 가장 사고 싶은 가전품목 1위를 차지한 휴대폰도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에 포함됐다.
여기에 삼성과 LG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세일 행사에 참가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SKT와 KT, LG U+ 등 통신사들도 가세해 말 그대로 '대박' 할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출고가 93만9000원인 삼성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의 경우 출고가에서 먼저 36%인 34만원이 할인되고 통신사 최대 지원금 33만원까지 더해지면 67만원을 할인 받아 구매할 수 있다. 또 SKT는 LG K10과 팬택 IM-100, KT는 LG X스크린, 삼성 J3 프라임, 화웨이 BeY 모델 등에 지원금을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2016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 후 첫 주말인 2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는 주차장으로 향하는 고객차량들로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사진/뉴시스
50%이상 폭넓은 할인에…'No Sale' 브랜드도 참여
가전제품 할인도 눈여겨 볼만하다. 삼성과 LG를 비롯해 주요 가전 제조사들이 맞붙은 가전 할인에서는 최대 53%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전자랜드에서는 삼성 드럼 세탁기 53%, 동양매직 전기렌지 51%, 린나이 전기렌지 51%, ANAC 안마의자 50% 등 말 그대로 할인율이 50% 이상이 적용된 '반값에' 구매가 가능한 전자제품을 판매 중이다. 또 쿠쿠 밥솥 47%, LG 70인치 LED TV는 가격을 42% 낮춰 판매한다.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도 모션싱크 청소기 모델을 53%, 파워봇 로봇청소기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하이마트에서는 삼성 청소기와 김치냉장고를 30~40%, LG UHD TV와 삼성 세탁기를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다이슨 무선청소기를 30% 할인하고 있다.
패션·잡화의 경우 롯데와 현대, 신세계 백화점에서 최대 6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생활가구에서도 주방가구 제조업체인 한샘을 비롯해 까사미아 등이 참여해 소파와 테이블, 이불 등을 최대 60% 이상 할인 받을 수 있다.
화장품 업체는 아모레와 LG생활건강이 참여했다. 아모레는 에스쁘아,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한울 등의 일부품목, LG생활건강은 이자녹스와 수려한, 케어존, 비욘 등 일부 품목에 대해 20% 할일을 적용한다.
이 외에도 홈플러스는 삼겹살페스티벌을 열어 삼겹살을 30% 할인해 판매하고, 롯데마트는 삼겹살과 목심을 28%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도서 판매업체인 YES24는 어린이 도서와 DVD 등을 50~80% 할인한다.
평소 세일을 하지 않는 브랜드도 대거 참여한다. 엘로드 의류와 슈는 브랜드 최초로 10% 세일을 진행하고, 신세계 백화점에서는 50여개 브랜드를 모아 노세일 브랜드 특가상품 기획전을 연다. 외식업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계절밥상'도 결제금액의 10% 할인행사를 최초로 진행한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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